꾸꾸미

tvN 예능프로그램 ‘유 퀴즈 온 더 블럭’(유퀴즈)에서는 진기주가 출연해 얘기를 나눴는데요.
배우 진기주는 삼성SDS에 근무했던 회사원 출신이죠.


그는 23살에 입사해 26살, 3년 만에 퇴사했는데요.
그 이유를 묻자 “출퇴근할 때 표정을 봤는데 점점 안 좋아지더라. 표정에 어둠이 있었나보다. 하루는 엄마가 ‘기주야 너 힘들면 하고 싶은 거 해’라고 말씀하셨다”라고 말했다죠.

 



이어 “한 두 번 들었을 때 처음엔 짜증냈다. ‘취업 힘들다, 하고 싶은 게 있다고 해서 그만두고 다른 일을 하는 게 쉬운 게 아니다, 열심히 참고 다니는데 그런 말 하지마라’고 했다. 엄마는 ‘해봐, 너 아직 어려 해보라’고 했다”라고 전했죠.


이후 진기주는 “지금 생각하면 뭐든 걸 다 할 수 있는 나이였는데 취업할 때 고통들이 제 안에 생생하니까 그걸 또 한다고 될까란 생각이 컸다”라고 덧붙였네요.

 



그러면서 “퇴사 당시 선배와 동기들에게 보낸 메일을 봤다. 너무 쉽지 않은 결정이었지만 지금 결정을 못하면 앞으론 고민할 수 없는 나이가 될 것 같아 칼을 뺐다고 써있더라”라고 회상했죠.


그때부터 배우의 꿈을 꿨으나 주변 친구 누구에게도 말하지 않았다고 하는데, 진기주는 “배우는 그냥 동경만 했던 직업이었다. 말하면 비웃을 것 같더라. 오히려 친하지 않은 사람들과 딴 얘기를 하다가 ‘나 연기하고 싶다’라 툭 던지곤 했다”며 웃픈 비화를 덧붙였죠.



S사 퇴사 후 배우가 아닌 기자 생활을 시작한데 대해선 “유년기 때부터 꿈꿨던 일이라 ‘진기주 기자’라 불리는 게 뿌듯했다. 수습 기간 동안 개인적인 시간이라곤 씻는 시간 밖에 없었다. 새벽 3시부터 경찰서와 대학병원을 돌면서 밤사이에 무슨 일이 있었는지 체크하고 밤이 되면 교육을 받았다. ‘내가 이걸 하려고 힘들게 회사를 그만둔 게 아니었는데’란 생각이 들더라”고 솔직하게 밝혔죠.


결국 기자 일을 그만두게 된 진기주는 슈퍼모델을 거쳐 그토록 바라던 배우로 데뷔한 것이라고 하는데, 진기주는 ‘두 번째 스무 살’로 데뷔하기 전까지 오디션에서 수차례 고배를 마셨다고 하죠.
특히 “늘 듣는 말은 ‘나이가 많다’였다. 그럴 때마다 난 나이는 상관이 없지 않느냐며 변론만 했다. 솔직히 상처를 받았다”라고 고백하기도 했네요.